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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수 文學 散策■ 「제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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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13 12:57
 
중심
 
한 남자가 살얼음 낀 전주천을 건너려고
징검돌을 밟았다
 
휘청
하마터면
냇물에
나자빠질 뻔 했다
 
남자의 중심은 추에 있다는 것을 남자는 모르고 있었다
 
․ 전주천 : 전주시 중심을 남동방에서 북서방으로 관통하며 흐르는 내
 
 
□ 정성수의 한 문장 □
 
한의학에서는 배꼽을 ‘제臍’라고 부르는데 이는 중심을 뜻한다. ‘가지런하다[齊]’는 글자로 몸의 아래위의 길이가 같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몸의 절반이 배꼽에 해당된다는 의미다. 배꼽은 인체의 氣에너지 발전소로 태아일 때는 영양분을 받아들이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인체 최초의 중심이다. 탄생 후에도 경맥의 통로를 통해 오장육부, 팔과 다리, 피부, 근막 등 인체 모든 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옛 도인들은 배꼽을 신령한 기운이 깃드는 곳이라 하여 신궐神闕이라고 했다. 배꼽을 우주와 인간의 연결 통로하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배꼽이 활력이 넘치면 몸, 마음, 영혼이 생생하게 깨어난다. 육체의 중심을 기로 가득 채우고 막힘을 방지하여 건강과 젊음과 장수를 누릴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델포이Delphoe’가 우주의 배꼽이라고 믿었다. ‘델포이’이는 ‘대지의 자궁’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스어로 배꼽은 ‘옴파로스Omphalos’. 만물의 근원을 뜻하는 라틴어 ‘배꼽Umbilicus’와 같은 뜻이다. 천제天帝의 배꼽이 태산이라고 인식한 중국에서는 진시황제를 비롯한 역대 황제들이 모두 태산泰山에서 제祭를 지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배꼽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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